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OECD 30개 회원국의 대(對)중국 직접투자 규모(503억 달러·약 57조7300억원)가 처음으로 미국(400억 달러)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0개 OECD 회원국의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는 1920억달러. 이는 2002년 317억달러의 6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 가운데 대중 직접투자 규모가 전체의 26.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인도와 러시아는 지난해 각각 40억달러, 1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끌어들였다.
반면 미국의 직접투자 유치액은 2001년 1670억달러, 2002년 720억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더 감소해 처음으로 중국에 선두를 내줬다. OECD 30개 회원국이 지난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8% 줄어든 3840억달러로 3년 연속 줄었다.
한스 크리스티안센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감안하면 OECD 회원국의 직접투자 유치액 규모는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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