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는 ‘앙코르(성·城)’와 ‘와트(절·寺)’를 합친 말로 앙코르 왕조 전성기 때인 12세기경 왕 수리아바르만 2세가 3만여명을 동원해 30년 동안 쌓은 힌두사원이다. 1855년 프랑스 탐험가가 발견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방한한 보파 데비 캄보디아 문화부 장관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일컬어지는 앙코르와트 문명의 진수를 보여주는 진귀한 유물들”이라며 “전시작들의 감정가 총액만도 280여억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눈에 띄는 전시품은 가지런한 머리카락과 정수리 상투가 섬세한 자야바르만 두상(사진)으로 12∼13세기에 사암(砂巖)으로 만들어졌다. 불교에 심취했던 자야바르만 왕이 명상하는 모습을 빚은 것이다. 이 밖에 시바 신과 파르바티 신비(神妃) 사이에서 태어난 가네샤를 표현한 7세기 무렵의 조각 가네샤 신상, 뿔이 갓 나기 시작한 어린 소를 형상화한 12세기경 청동 작 ‘난딘’도 볼 만하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단체 15인 이상 각 1000원 할인). 인터넷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9월 12일까지(월요일 휴관). 02-714-0313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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