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 전문잡지 ‘와이어드’는 최신호(7월호)에서 눈, 코, 입술, 위장, 피부 등 신체 부위별로 인조인간 기술의 현 단계를 소개하며 “조만간 로봇은 ‘도구’가 아니라 ‘동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육=훼스토 AG사가 제작한 ‘트론엑스’는 200개의 압축공기 실린더가 근육의 역할을 한다. 공기 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근육’을 움직여 얼굴 표정을 바꾸거나 손짓을 한다.
▽위장=서잉글랜드대의 작품 ‘에코보트’는 배터리가 아닌 음식물로 에너지를 얻는다. 설탕을 소화해 1시간에 2.5m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낸다.
▽귀=와세다대의 ‘로비타’는 소음 속에서도 듣고자 하는 음성을 구분해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며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NEC멀티미디어 연구소의 ‘파페로’는 영어 2만5000단어와 일본어 5만단어를 알아듣는다.
▽다리=혼다의 ‘아시모’는 다중 센서의 도움으로 계단을 오르내린다. 소니의 ‘오리오’는 달리고 한 다리로 선다. 넘어지면 혼자 일어난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트루디’는 내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보폭을 떼는 게 아니라 장애물이 나오면 알아서 멈춘다. 경사면에서도 똑바로 선다.
▽입술=도요타의 ‘파트너’는 트럼펫을 분다. 트럼펫은 색소폰이나 클라리넷과 달리 진동 리드가 달려 있지 않아 불어넣는 숨의 강약을 조절해서 음정을 내야 한다.
▽피부=일본 국제 첨단통신연구소의 ‘로보비’는 피부로 촉감을 느낀다. 실리콘 피부 안 압전기 필름이 신경 역할을 한다.
▽감정 표현=와세다대 연구팀의 ‘WE-4R’는 두려움 화남 놀람 즐거움 등 7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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