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는 능력으로 뽑습니다"

  • 입력 2004년 7월 8일 15시 08분


"줄리아드 스쿨은 재능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뽑습니다."

미국 뉴욕의 명문 음악교육기관인 줄리아드 스쿨의 앤서니 뉴먼 부총장은 "줄리아드의 입학사정에 수험생 가정의 경제적 능력은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7일 이같이 강조했다.

뉴먼 부총장은 이날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으로부터 장학금을 전달받은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오직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해야 한다"면서 "줄리아드 예비학교(프리 칼리지)에 다니거나 줄리아드 교수에게서 레슨을 받는 것은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줄리아드 입학사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존 워런 재무담당 부학장은 "줄리아드의 학비는 연간 2만2850달러(약 2600만원)이며 학생의 75% 가량이 각종 장학금을 받으며 학비대출까지 포함해 90%의 학생이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뉴먼 부총장은 '한국 학생 비율이 종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특정 국가 출신 학생들의 비율을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학교 학생의 35%가 45개국 출신의 외국학생이며 한국 출신은 전체의 10%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다고 그는 말했다.

'뉴욕 한국문화원 장학금'은 출신국과 관계없이 이 학교 석사과정 학생 1명에게 연간 3000달러가 지급된다. 박 원장은 "줄리아드가 한국의 음악 인재 양성에 기여한 데 대한 보답으로 장학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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