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명문 음악교육기관인 줄리아드 스쿨의 앤서니 뉴먼 부총장은 "줄리아드의 입학사정에 수험생 가정의 경제적 능력은 전혀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7일 이같이 강조했다.
뉴먼 부총장은 이날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으로부터 장학금을 전달받은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오직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해야 한다"면서 "줄리아드 예비학교(프리 칼리지)에 다니거나 줄리아드 교수에게서 레슨을 받는 것은 음악 전공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줄리아드 입학사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존 워런 재무담당 부학장은 "줄리아드의 학비는 연간 2만2850달러(약 2600만원)이며 학생의 75% 가량이 각종 장학금을 받으며 학비대출까지 포함해 90%의 학생이 혜택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뉴먼 부총장은 '한국 학생 비율이 종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특정 국가 출신 학생들의 비율을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학교 학생의 35%가 45개국 출신의 외국학생이며 한국 출신은 전체의 10%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다고 그는 말했다.
'뉴욕 한국문화원 장학금'은 출신국과 관계없이 이 학교 석사과정 학생 1명에게 연간 3000달러가 지급된다. 박 원장은 "줄리아드가 한국의 음악 인재 양성에 기여한 데 대한 보답으로 장학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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