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 35시간 → 40시간…서유럽國 노동시간 연장

  • 입력 2004년 7월 8일 19시 02분


서유럽 국가의 노동시간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7일 독일 지멘스사의 휴대전화 공장이 최근 노사 합의로 주당 노동시간을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연장했다고 보도하면서 독일뿐 아니라 프랑스 등 다른 서유럽 국가들도 노동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유럽의 노동시간은 프랑스가 1970년 이래 20% 이상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30년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프랑스는 일자리 나누기의 일환으로 2000년 이후 주당 35시간 노동시간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노동시간 감축이 실업률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데다 노동자들이 임금이 싼 동유럽 국가로 공장이 옮겨갈 것을 우려하면서 노동시간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한편 한국인의 연간 노동시간은 프랑스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1120시간으로 프랑스인 611시간의 2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1인당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프랑스는 최하위권이다.

OECD의 연간 노동시간은 국민의 총 노동시간을 총인구로 나누는 방법으로 산출한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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