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7일자 사설에서 “존 케리 후보가 자신보다 더 매력있는 에드워즈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며 선거운동을 더 잘 해줄 사람과 스포트라이트를 나눌 수 있는 분별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또 “에드워즈 의원은 오하이오주 같은 공업중심지 선거유세를 맡게 될 텐데 유세를 하면서 지나치게 보호주의적인 언사를 쓰거나 일자리 해외유출에 대해 실제보다 더 격렬한 행동으로 노동자들에게 인상을 심어주려 해선 안 된다”는 조언까지 곁들였다.
NYT는 이어 “공화당은 에드워즈 의원이 산업재해나 의료사고 소송 전담 변호사로서 활동한 전력을 비난하겠지만 일반 대중이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나 장애인이 된 어린이들의 변호사를 적으로 간주한다는 조짐은 거의 없다”고 에드워즈 의원의 경력을 옹호했다.
그러나 WSJ는 같은 날 사설에서 에드워즈 의원의 발탁을 ‘실망을 자아내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소송 전담 변호사 출신인 그가 대중을 사로잡고 활력과 카리스마를 가져다주지만 바로 이 점에서 케리 후보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많은 민주당원들이나 언론이 같은 남부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에드워즈 의원을 ‘성격적 결함이 없는 클린턴’이라고 환영하지만 그보다는 경험과 지식이 없는 클린턴인 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설은 이어 “상원의원 사이에서도 에드워즈 의원은 전문지식 없이 말만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나 있다”면서 “그가 똑똑해서 말할 요점을 잘 파악하기는 하겠지만 백악관의 조언자감이 되느냐가 문제”라고 혹평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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