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美 켄터키주지사 탄 소형비행기 격추당할 뻔

  • 입력 2004년 7월 9일 19시 08분


어니 플레처 미국 켄터키주지사가 탄 소형비행기가 지난달 9일 워싱턴 상공에서 격추될 뻔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소동은 쌍발 엔진 비행기를 타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던 플레처 주지사의 비행기가 무선송수신기 고장으로 정체불명의 비행기로 포착되면서 비롯됐다.

이 비행기를 요격하기 위해 F-16 전투기가 발진했고, 국회의사당 주변에 모였던 장례식 조객 수천명이 대피하는 큰 혼란이 벌어졌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주지사를 살린 것은 워싱턴 상공에 낀 구름이었다. 전투기 비행사가 구름 때문에 목표물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해 격추할 순간을 놓쳤고 주지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유유히 공항에 착륙했다는 것.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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