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케네디가 사람들과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등 유명인사 18명의 전기를 쓴 유명 전기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의 작품. 발간 이틀 만인 8일 현재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의 베스트셀러 순위 16위에 올랐다.
‘아메리칸 에비타’는 힐러리 의원이 결혼생활 내내 남편의 여성편력을 묵인하고 각종 실수를 적극적으로 수습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남편과 합의한 비밀 계획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비밀 계획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뒤 힐러리 의원과 역할을 바꿔 부인이 대권에 도전한다는 정치적 목표를 위해 모든 희생을 다한다는 내용. 이 계획에 따라 힐러리 의원은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출신 상원의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앤더슨씨는 8일 CBS TV 아침방송에 출연해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존 케리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케리 의원의 승리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케리 의원의 승리는 앞으로 8년 동안 힐러리 의원의 대권 추구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힐러리 의원을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최초의 여성이지만 근본적으로 정직하지 못하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고 있다”면서 “그녀는 잔인하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에비타’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취임식 날 늦게 차에 타는 부인에게 잔소리를 했다가 곧장 욕을 들었다는 일화도 담겨 있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인정했을 때 힐러리 의원은 “멍청한 자식”이라고 소리치며 남편의 얼굴을 때렸다는 것. 그는 힐러리 의원이 보좌관들이 보고 있어도 남편에게 자동차 열쇠, 책, 서류 등을 마구 집어 던지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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