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에 해당) 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향후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체 의석의 절반인 121석(지역구 73석, 비례대표 48석)을 뽑는 이번 선거의 개표 결과 자민당은 12일 오전 2시 15분 현재 49∼50석을 얻어 개선(改選) 전 의석인 51석보다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자민당이 이번 선거의 승패 기준으로 설정한 ‘51석 유지’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사실상 집권 여당의 패배’라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대도시 지역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종전 38석을 50∼51석으로 대폭 늘리면서 지난해 11월의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 이어 당세 확장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획득했고 도쿄(東京) 등 수도권에서도 자민당에 우위를 보였다.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50∼51석 △자민당 49∼50석 △공명당 10석 △공산당 4석 △사민당 2석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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