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홍보역”비난…알자지라, 뉴스 윤리규정 만든다

  • 입력 2004년 7월 11일 19시 10분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 TV는 미국과 서유럽의 ‘아랍 편향’이란 지적에 대응하기 위해 보도 윤리규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알자지라는 1996년 11월 개국 이후 ‘있는 그대로 보도한다’는 방침에 따라왔으나 최근에는 테러조직의 ‘홍보창구’가 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알자지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12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 미디어 토론회’에서 ‘뉴스 분야 윤리규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윤리규정 제정 이유에 대해서는 “뉴스와 의견, 분석을 구분하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생산물(뉴스)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알자지라는 테러조직들의 인질 협박 비디오테이프를 보내와도 ‘있는 그대로’ 내보내기보다는 이를 편집하거나, 서면으로 된 성명 내용만을 보도하는 등 종전과는 다른 보도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알자지라의 보도 태도 때문에 아랍 세계가 미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잇따라 비난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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