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국장대행 "테러공격 경고 근거 확실"

  • 입력 2004년 7월 15일 15시 23분


존 맥로플린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직무대행은 14일 대규모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매우 확실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맥로플린 대행은 이날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9·11 테러 전에도 장소와 시간은 명확하지 않았지만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충분한 경고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뭔가 큰 것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었다"며 "지금도 같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본 정보들이 대단히 확실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 출처와 신뢰도 측면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를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테러 공격을 준비하는 테러범들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모든 계획을 틀림없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 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11월 대선 이전에 테러 공격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것은 매우 확실한 정보에 근거한 것으로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6일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보스턴이 인구 과밀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역에 대한 보안 수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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