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9000만원 짜리 시계 한국 판매

6억9000만 원짜리 시계가 국내에 수입됐다.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불가리는 '렉땅골로 하이브랜드' 시계를 국내에서 전시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계의 가격은 6억900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국내에서 소개된 시계 가운데 사상 최고가. 벤츠의 최고급 승용차 '마이바흐 57'(6억원대)보다도 1억원 가까이 비싸다.

이 시계는 이탈리아 로마 본사의 장인에 의해 단 한 개만 수작업으로 생산됐고 전 세계의 불가리 매장을 순회하며 전시된다.

총 20.01 캐럿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229개가 박혀있으며 로듐으로 도금한 화이트골드 시계판에 136개(12.61캐럿) 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갔다. 시계 다이알에만 64개(5.45캐럿)가 박혀 있다. 시계줄은 악어가죽으로 만들었으며 버클 부분에도 16개(1.27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박혔다.

과장된 크기의 '3'과 '9'가 시계판을 압도하는 독특한 디자인도 특징.

이 시계는 22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전시 판매된다. 이 기간동안 시계를 살 고객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옮겨져 주인을 찾는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