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그다드 중심부 '그린 존' 차량폭탄테러에 이어 북부도시 티크리트와 베이지의 중간 지점에서 유세프 카슈몰라 니네브주(州)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피격 사망했다.
하젬 잘라위 니네브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반경 바그다드로 이동중인 주지사 차량 행렬을 향해 차량 1대에 탑승한 무장괴한들이 A-47 소총을 난사해 주지사와 경호원 2명, 괴한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지역은 한국군이 파병 배치될 아르빌주와 인접한 곳으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저항세력의 활동이 왕성한 곳이다.
이에 앞서 13일 과도정부 산업부 회계 감사관인 사비르 카림도 바그다드 시내 사디야 지구의 자택을 나서다 차량에 탄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1일엔 바그다드의 야르무크 병원 인근에서 터진 폭탄테러로 재무부 회계 담당관인 이산 카림과 그의 운전사, 경호원이 숨졌다.
지난달 23일 알라위 총리 살해 협박 녹음이 인터넷으로 공개된데 이어 14일 한 이슬람 인터넷에서 그를 암살하겠다는 자르카위의 성명이 발견됐다. 8일자로 된 이 성명은 "7일 알라위 총리가 죽음의 미사일을 용케 피했지만 다른 미사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월19일부터 시작된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 1432명의 철수가 14일 완료됐으며 유엔의 새 이라크 특사 아슈라프 제한지르 카지(62) 미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이르면 이달 말바그다드에 부임할 예정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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