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씨, 日최대극단 ‘사계’의 뮤지컬 ‘캣츠’ 주연발탁

  • 입력 2004년 7월 15일 19시 03분


아시아 최대 극단인 일본의 ‘사계(四季)’에서 활동해온 김지현씨가 인기 뮤지컬 ‘캣츠’의 주역 격인 고양이 그리자벨라 역에 발탁됐다.

극단 사계는 현재 도쿄(東京) 시나가와(品川)구에 건설 중인 캣츠 전용극장 ‘캣츠 시어터 도쿄’가 완성되면 이 작품을 장기 공연할 채비를 하고 있다. 개막 예정일은 11월 11일.

캣츠 주인공으로 발탁된 김씨는 사계에 소속된 배우 630명 중 18명뿐인 수석 배우 중 한 명이다.

김씨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일본 유학 중이던 1997년 사계의 정기 오디션에 응모, 탁월한 노래와 춤 솜씨로 응시자 1800여명 중 합격자 35명에 포함됐다.

이후 극단 사계가 2년에 한 차례씩 남자 주인공 3명과 여자 주인공 3명을 등장시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송 앤 댄스’에 캐스팅 0순위로 출연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해왔다.

김씨는 14일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한국에서도 최근 뮤지컬 붐이 일기 시작했다고 들었다”면서 “후배들이 거대 뮤지컬 시장인 일본에서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한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극단 사계는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풍부한 성량과 열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극단 사계는 뮤지컬 캣츠를 1983년 일본에서 초연한 이래 전국을 순회하며 장기 공연을 해왔다. 사계는 일본에 전용극장 11개를 갖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극단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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