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는 호킹 박사가 국제회의의 커트 커틀러 과학위원회 위원장에게 블랙홀 이론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할 시간을 달라는 이례적인 요청을 했다며 이를 통해 호킹 박사가 자신이 제시했던 이론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호킹 박사는 1976년 발표한 블랙홀 이론에서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방출하며 △에너지 방출로 내부 물리량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궁극적으로 블랙홀이 증발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랙홀 내의 물리량이 사라진다는 논리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양자역학 법칙에 따르면 물리량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 이 때문에 호킹 박사의 이론은 ‘블랙홀 물리량의 역설(패러독스)’이라고 불리고 있다.
올해 초 미 오하이오 주립대 사미르 마튜르 박사팀은 ‘끈 이론(string theory)’을 통해 호킹 박사의 이론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호킹 박사가 어떻게 자신의 이론을 재입증하거나, 오류를 증명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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