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한국소녀들도 미국서 인신매매”

  • 입력 2004년 7월 18일 16시 20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주 선거유세에서 인신매매 사범을 엄중 단속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하면서 한국 소녀들도 미국에서 인신매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매년 미국의 국경에서 1만4500¤1만7500명이 인신매매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면서 "사법당국의 자료를 보면 조지아주에서 한국 소녀들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소녀들이 인신매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트비아 소녀들이 시카고에서 성의 노예로 팔리는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소녀들이 로스앤젤레스와 메릴랜드에서, 멕시코 소녀들이 캘리포니아, 뉴저지, 플로리다에서 팔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신매매 희생자는 대부분 10대들로 심지어 12살짜리 어린 소녀도 있으며 이들은 구타당하고 살해되거나, 일부는 몇 년 동안 학대를 받은 뒤 살 가치가 없다고 느껴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인신매매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매년 1만7500명 정도로 추정되는 미국 내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 윤락과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신매매된 80만명 중 여성이 80%나 차지했다.

디지털뉴스팀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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