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을 방문한 미국 유대인협회 대표단과 만나 “전 세계 유대인들에게 해당되지만 특히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이 반유대주의를 드러내고 있는 프랑스 거주 유대인들은 하루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샤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묵인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반유대주의 범죄를 비난하면서도 정작 이스라엘 내에서는 인종차별적 법안의 기한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자국민과 결혼한 팔레스타인인에 대해 이스라엘 국적 취득을 금지하는 시민법을 6개월 연장하기로 18일 결정했다.
프랑스 내 유대계 단체 대표들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유대주의 및 인종차별 반대 국제연맹의 패트릭 고베 대표는 “샤론 총리의 발언은 우리가 원하는 평화를 가져오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서 “샤론 총리는 입 다물고 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예루살렘=AP AFP 연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