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총정치부에도 공군 출신 진입

  • 입력 2004년 7월 20일 16시 42분


중국 군이 최근 최고 지휘조직인 총참모부에 처음으로 해 공군 출신 부총참모장을 임명한 데 이어 총정치부에도 공군 출신을 주임보(主任助理)로 임명해 해 공군 중시 색채를 더욱 뚜렷하게 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일간지 문회보가 20일 보도했다.

총정치부는 군내에서 선전과 문화 등 공산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휘관에 대한 사상적, 정치적 통제 뿐만 아니라 작전 및 지휘에도 관여하는 특유의 조직이다. 현재 중앙군사위원인 쉬차이허우(徐才厚) 상장이 주임을 맡고 있다.

신임 총정치부 주임보는 란저우(蘭州)군구 공군정치위원인 류전치(劉振起) 중장이다. 그는 관례에 따르면 2년 뒤 부주임으로 승진된다.

문회보는 "총정치부에는 1990년대 후반 비(非)육군 출신으로 처음 탕톈뱌오(唐天標) 해군 제독이 진입한 선례가 있었으나 그는 주임보에 임명되면서 육군 중장 계급을 부여받았고 2000년 6월에는 부주임 겸 육군 상장이 됐다"면서 "그러나 류전치 중장은 해 공군 중시 정책에 따라 공군 계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성리(吳勝利) 남해함대 사령원(관)과 쉬치량(許基亮) 선양(瀋陽)군구 공군사령원이 부총참모장에 임명됨에 따라 후임에는 구원건(顧文根) 동해함대 부사령원과 저우라이창(周來强) 공군 부참모장이 각각 임명됐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