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19일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테러에 나서는 미국인과 유럽인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테러에 대한 대응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약에 빠졌던 다비드는 1996년 영국 브라이턴에 머물 때 마약을 끊었다. 이슬람교도들의 도움이 컸다. 그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이후 급진주의자들과 친해졌고 9·11테러로 기소된 자카리아 무사위와 같은 아파트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얼마 후 이들의 지원을 받아 아프가니스탄의 알 카에다 훈련 캠프에 도착했다.
테러 분석 전문가인 안토안 스파이르 박사는 “이들은 테러를 부자와 권력자에 대한 가난한 사람들의 전쟁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다비드는 1998년 테러리스트가 돼 유럽으로 돌아왔다. 국경을 통과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이후 영국 모로코 프랑스 등을 옮겨 다니며 테러 활동에 가담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호주인 잭 로시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아프간에서 훈련 받았다. 호주 캔버라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을 폭파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9년형을 선고받았다. 로시가 공격 계획을 세우려고 비디오로 대사관을 촬영할 때 경비병이 제지했다. 건축학도라고 둘러대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다비드의 형 제롬도 영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자말 베갈의 영향이었다. 베갈은 여러 유럽인들을 개종시킨 후 테러리스트로 키운 인물.
제롬은 2001년 파리의 미 대사관 공격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주로 네덜란드에서 활동했다. 통화내역에 따르면 무사위, 리처드 레이드 등과 수시로 연락했다. 신발 폭탄의 대가로 알려진 레이드도 교도소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영국인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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