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태평양에 '해상기지' 추진

  • 입력 2004년 7월 21일 15시 06분


미국 정부는 분쟁지역 인근에 지상기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2007년부터 서태평양에 '해상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미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해상기지는 병력투입의 기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10여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식 군함을 중심으로 한 선단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후보지로는 서태평양의 괌 인근 해상이 유력하지만 태평양의 다른 해역이 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라크를 공격한 직후 터키가 미군의 주둔을 거부해 작전 수행에 차질을 빚자 미군 재편의 일환으로 해상기지 건설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해상기지에는 해병대 등 전투부대가 상시 배치돼 분쟁이 발생하면 출격했다가 다시 기지로 돌아와 필요한 장비를 제공받는 등 출격 및 보급 거점으로 활용된다.

한편 미국은 주일미군 기지 재편방안에 대한 일본 정부와의 합의를 미 대통령 선거전인 10월중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은 15∼17일 열린 미일 안보 실무협의에서 주일미군 사령부에 독자적 지휘권을 부여하는 등 주일미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령탑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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