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의 유럽지부라고 밝힌 ‘유일신 이슬람 그룹’은 21일 한 이슬람 웹 사이트를 통해 “이라크 주둔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단체는 20일에는 “폭발물을 실은 차량 행렬이 일본 자위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라크 저항세력들은 다국적군을 분열시키고 미군에 대한 협조를 차단하기 위해 파병국뿐 아니라 비파병국 국민도 납치하기 시작했다.
무장단체 ‘검은 깃발’은 알 아라비야방송에 보낸 비디오테이프에서 인도인 3명, 케냐인 2명, 이집트인 1명 등 6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비파병국 출신.
이 단체는 “인질들이 소속된 쿠웨이트 회사는 이라크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인질 소속국은 자국민을 이라크에서 철수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24일 밤부터 72시간마다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미국의 카우보이 점령자에 협력하는 모든 국가와 기업체, 트럭 운전사들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불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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