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대피계획 수립=대만은 전쟁 발발시 중국이 대만 지도부에 대한 ‘외과수술식’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에 대비해 총통을 중동부 화롄(花蓮) 근해에 진입할 미국 군함으로 피신시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둥썬(東森)TV가 21일 보도했다.
대만군은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 20호’ 연습에 총통 대피계획을 새로 포함시켰으며 공교롭게도 이날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항으로 하는 미 항공모함 키티호크함이 대만 중동부 해역에 접근했다고 이 TV는 밝혔다.
키티호크함은 7척의 항모가 동원되는 미군의 사상 최대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만 해역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항진 중이다.
대만군은 21일 중국이 대만 공군기지들을 파괴할 것을 감안해 남부 타이난(臺南)의 고속도로 8km를 비상 활주로로 삼아 전투기가 긴급 이착륙하는 훈련을 1978년 이후 26년 만에 실시했다.
훈련은 신주(新竹)기지를 이륙한 프랑스제 미라주2000 전투기 2대가 대만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타이난현의 중산(中山) 고속도로에 착륙해 급유 및 탄약 보급을 받은 뒤 재차 이륙하는 것이었다.
▽중국, 3군 합동 새 전술 연마=중국군은 이달 들어 푸젠(福建)성 둥산다오(東山島)에서 실시 중인 육해공 합동훈련에서 미사일 부대, 잠수함 부대, 공군 등을 참여시켜 새로운 전술을 익히고 있다.
해방군보에 따르면 난징(南京)군구의 미사일여단은 태풍 민들레의 북상에도 불구하고 수천km를 기동해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으며, 남해함대의 잠수함 부대는 적에게 탐지되지 않기 위해 무선통신을 끄고 고속으로 움직여 적함을 어뢰로 격파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또 청두(成都)군구의 공군 전투기들은 구름이 지상 200m까지 낮게 깔린 시정(視程) 2km의 최악의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공중전 훈련을 했다.
앞서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은 둥산다오 훈련 직전 열린 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대만 통일 시한을 2020년으로 처음 제시한 바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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