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인공비 뿌려 가마솥더위 식혀보자”

  • 입력 2004년 7월 25일 18시 00분


열흘 이상 섭씨 35도 이상의 가마솥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 상하이시가 인공 강우를 통해 열을 식히기로 했다.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인공 강우를 위해 25일 헤이룽장 기상센터 전문가들을 급히 초빙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에 도착하자마자 기상 여건을 살피며 인공 강우 계획을 짜고 있다.

인공 강우는 비행기로 구름에 요오드화은 등을 뿌려 비가 내리게 하는 것. 이번 인공 강우에 소요되는 비용은 4770만위안(약 71억원)에 이른다. 상하이시 당국이 인공 강우에 고비용을 부담하는 이유는 폭염에 따른 에어컨 사용 급증으로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고에 이르고 있기 때문. 24일 상하이의 최고기온은 섭씨 38도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은 야간 영업에 돌입하거나 일부 공장만 가동하고 있으며, 조명으로 건물 외벽을 비추는 상하이의 화려한 야경도 사라졌다. 조만간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저장(浙江)성에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2차례 항공기를 띄워 인공비를 내리게 한 적이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상하이=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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