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선택 2004]선거자금 모금 사상최고

  • 입력 2004년 7월 26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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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거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박빙의 혼전을 보이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의 하나도 ‘실탄’으로 비유되는 선거자금이다.

선거자금은 대부분 접전지역 광고에 사용되기 때문에 막판 경합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CNN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측은 2억2796만달러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1억8619만달러를 모금했다. 사상 최고액이다.

총선 모금액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케리 의원 대선 진영을 포함해 민주당측의 총선 모금액을 포함하면 총 2억92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1992년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의 모금액이 공화당(2억7200만달러)을 능가한 것.

민주당의 선거자금 모금이 ‘약진’이 가능했던 것은 인터넷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소액 다수 기부가 이번 선거부터 허용됐기 때문.

모금액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1억6367만달러를, 케리 후보는 1억4894만달러를 이미 지출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광고비에 투입됐다.

케리 진영이 직접 지출한 것은 아니지만 ‘반(反)부시’ 민간단체의 부시 대통령 비난 캠페인 비용을 감안하면 케리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지출된 돈의 총액은 부시 진영 못지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선거자금은 부시 대통령 진영에 6428만달러, 케리 후보 진영에 3725만달러. 양 진영은 앞으로의 치열한 광고공세에 대비해 더 많은 선거자금을 비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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