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그칠줄 모르는 차량 폭탄테러

  • 입력 2004년 7월 27일 00시 36분


이라크 임시 입법부 기능을 할 국민회의(National Conference) 의원 100명을 뽑는 대의원 1000명이 선출되는 29일을 앞두고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세력의 공세가 거세지는 한편 미군을 지원하는 기업의 근로자들을 노린 납치도 증가하고 있다.

26일 이라크 북부 모술의 미군기지 부근에서 2건의 차량폭탄 공격이 일어나 적어도 4명의 이라크인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치안관계자 등이 전했다. 이날 바그다드 중심가 사라피야 다리 동쪽 입구에서도 차량폭탄이 터져 적어도 3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

또 이날 남부 바스라에서 영국군을 돕는 이라크 여성 2명이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숨졌으며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 밖에 이라크 내무부 소속 고위 경찰인 무사브 알 아와디 경시감이 이날 바그다드 자신의 집에서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경호원 2명도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라크의 이슬람 군대’라는 무장단체는 26일 파키스탄인 인질 아자드 후세인 칸과 사자드 나엠을 고용한 쿠웨이트 기업 ‘알 타미미’가 미군을 지원하는 영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밝혔다.

또 ‘무자헤딘군’이라고 밝힌 무장단체도 이날 요르단 기업 ‘라미 알 오웨이스’의 요르단인 운전사 2명을 납치했다며 미군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지 않으면 72시간 이내에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APTN을 통해 방영된 비디오테이프에서 협박했다.

앞서 25일 바쿠바 교외에서 교전이 일어나 무장세력 15명이 사망했고, 키르쿠크에서는 폭력사태가 일어나 민간인과 민병대원 5명이 숨졌다.

바그다드=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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