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쩌민, 현 경제정책에 불만 표명

장쩌민(江澤民)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최근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27일 분석했다.

장 주석은 26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군사위 부주석과 군 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개 대표론 학습 관철대회'에서 "진실을 말하며 실제 상황을 보고하고 문제를 회피하지 말며 헛된 노력을 해서는 안된다"고 연설했다.

언론들은 장 주석의 이런 발언은 후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끄는 새 지도부가 경기과열 해소를 위해 시장지향적인 정책이 아닌 행정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 지도부는 지난 해말부터 추진중인 긴축정책을 통해 사영부문을 희생시키면서 국영부문을 우대하고 시장경제 대신 정부 독점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무원은 25일 정부의 계획과 간여를 줄이고 민간부문에 투자 결정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과 공공서비스 부문에 민간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투자개혁 정책을 발표했다.

또 원 총리는 26일 국무원 주최 민간경제 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열고 사영기업들이 국영기업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할 것을 약속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