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여명이 숨진 지난해 폭염 사태를 의식한 것. 당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대부분의 장관들이 휴가지에서 지내면서 대책 마련에 소홀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시라크 대통령은 26일 바캉스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휴가 기간에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도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장 프랑수아 코페 장관은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휴가 중에도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장관들은 대개 7월 말∼8월 초에 2, 3주씩의 여름휴가를 보낸다.
지난해 폭염 사태 때 정부의 ‘직무유기’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고 있는 장관들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 프랑스 내에서 바캉스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무 장관인 필립 두스트 블라지 보건장관은 휴가 중 파리 주변에 머물 계획이다. 장 프랑수아 마테이 전 보건장관이 폭염 사태의 후유증으로 사임한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