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11 조사보고서 베스트셀러로

  • 입력 2004년 7월 28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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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 테러 조사위원회가 발간한 '9·11 조사 보고서'가 '깜짝'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과 반스 & 노블이 27일 발표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9·11 조사 보고서'는 '다빈치 코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앞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567쪽의 이 보고서는 2001년 알 카에다의 뉴욕, 워싱턴 공격 상황과 공격 경고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방식을 다뤘다.

보고서를 출판한 W W 노턴 출판사는 권당 10달러짜리 이 보고서가 서점에 처음 나온 22일 이후 25일까지 나흘간 30만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이미 초판 60만권을 인쇄한 데 이어 20만권을 추가 주문 받은 상태.

이 출판사의 루이스 브로킷 부사장은 "이 책은 모든 미국인에게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고서"라고 말했다. 브로킷 부사장은 그러나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조사 위원회에 돈을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조사위원회 웹 사이트에도 무료로 공개돼 있는데, 현재까지 5000만 회 이상의 열람을 기록해 보고서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나타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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