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美공군사령부 일본이전 백지화

  • 입력 2004년 7월 28일 18시 56분


미국 정부는 주일미군 재편 계획에 따라 미국령 괌에 있는 공군사령부를 일본으로 옮기려던 계획을 일단 백지화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8일 전했다.

이는 미군 추가 배치에 따른 불편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괌 소재 제13 공군사령부를 도쿄 부근 요코다(橫田)기지로 옮기는 등 일본을 태평양 전략의 중심기지로 만들기 위한 일련의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요코다기지 주변 주민들은 미 공군 추가 배치시 이착륙 증가에 따른 소음 등 불편이 커질 것이라며 반대시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최근 주일 미대사관을 통해 일 정부에 괌 사령부 이전 등 일부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통고했다는 것이다. 미일 양국 국장급 관계자들은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괌 사령부 이전,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일부 병력의 일 본토 이전 등 주일미군 재배치 계획을 협의한 바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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