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칠레 대사는 대사관 안에 머물지 않아 화를 면했다.
범인은 칠레대사관 경비를 맡고 있던 코스타리카 경찰 올란도 히메네즈(54)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스타리카 당국은 칠레대사관 경비 임무를 맡고 있던 히메네즈씨가 최근 다른 곳으로 전출 명령을 받자 이에 불만을 품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5년간 대사관 경비 업무를 맡아 왔다.
범행 당시 대사관 안에는 10명이 있다가 인질로 붙잡혔다. 범인은 7시간여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가 경찰이 진압작전을 펼치자 인질 3명을 권총으로 살해한 뒤 자살했다. 살해된 3명은 칠레대사관 소속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질 7명은 무사히 구출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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