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공계 ‘귀한몸’…대졸초임 연봉 화공과출신 6천만원대

  • 입력 2004년 7월 28일 19시 02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한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이공계 우대’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취직해 초임을 가장 많이 받는 학과는 화학공학과로 조사됐다. 이어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 기계공학 등이 뒤를 이어 이공계가 상경계나 인문계에 비해 초임을 뚜렷이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 대학 및 고용주 연합회(NACE)가 조사해 27일 발표한 대졸 초임에 관한 통계다.

화공과 출신 신입사원의 연봉은 5만2819달러(약 6000만원).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이어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기계공학, 산업 및 제조공학 등이 4만5000달러를 넘었다.

초임 상위 1∼6위를 모두 이공계열이 차지했다. 상경계열은 경영정보시스템학, 회계학, 경제학 및 재정학, 경영학 등의 순이었다. 인문계는 작년보다 2.6% 올랐지만 3만달러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초임 수준이 떨어졌다.

2년간 내리 감소했던 대졸자들의 일자리는 올해 11.2% 증가했으며 초임이 오른 학과가 전체 조사대상의 67%로 지난해의 5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정보과학, 시스템 학과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초등교육 전공자들의 초임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평균 초임은 2만9518달러에 불과했다.

산업 및 제조공학과(―3.1%), 간호학과(―1.9%), 컴퓨터공학과(―0.3%) 출신의 평균 초임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전공별 미국 대졸 평균 초임
전공초임(달러)
화공학52,819
컴퓨터공학51,572
컴퓨터과학49,691
기계공학48,864
산업/제조공학46,021
정보과학/시스템43,053
경영정보시스템42,098
토목공학42,053
회계학41,110
경제/재정학40,906
간호학38,594
경영학38,188
마케팅35,321
정치학/정부32,999
영문학31,169
인문/사회30,152
생물/생명과학29,750
초등교육29,518
심리학27,791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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