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더스틴 호프만의 작은 선행

  • 입력 2004년 7월 29일 14시 19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스타 더스틴 호프만(66)이 2주전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 한 여성을 응급조치를 통해 구해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리디아 그레이엄(36)이라는 여성은 친구와 함께 로스앤젤레스 서쪽 말리부 해안을 산책하던 중 벌에 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자 친구가 수상안전요원과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이 28일 전했다.

때마침 해변가 집의 야외 툇마루에서 쉬고있던 호프만 부부가 이 소식을 듣고 비상용 주사제를 들고 달려가 그레이엄씨에게 주사했으며 정신을 수습한 그레이엄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쉬어가게 했다. 호프만은 부인 리사가 벌 알레르기가 있어 주사약을 평소 집에 두고 있었다는 것.

그레이엄씨는 27일 미 CBS방송 '얼리 쇼'에 출연해 "벌에 쏘인 직후 눈이 쿡쿡 쑤시고 눈과 입술이 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면서 "모래위에 누워 언뜻 보니 낯익은 얼굴이 있었고 그 사람이 더스틴 호프만이란 것을 알았다"고 소개했다.

1992년 제작된 영화 '리틀 빅 히어로(Little Big Hero)'에서 호프만은 주인공 버니 역을 맡아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한 야심만만한 여기자 게일(지나 데이비스)을 구해주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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