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28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반(反)유대주의 퇴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최근 프랑스 안의 반(反)유대주의를 거론하며 프랑스 거주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로 이주하라고 천명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샤론 총리는 이날 200명의 프랑스 거주 유대인 이민자들을 맞는 자리에서 환영사를 통해 반유대주의가 서방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프랑스는 예외로 했다.
그는 "우리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프랑스 정부와 대통령의 단호한 대처에 감사드리며 다른 나라들에게도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대인들은 증오나 공포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조국이기 때문에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텔아비브 주재의 카탸 아들러 BBC기자는 샤론 총리의 환영사가 프랑스 정부를 향한 분명한 화해표시였다고 해석했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스트라스부르 근처의 사베르느의 유대인 묘지에서 34개 묘비에 빨강색 또는 파랑색의 나치 문양과 악마(사탄)를 상징하는 '666' 숫자가 그려지는 등 훼손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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