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이라크차출 美2사단 3600명 환송식

  • 입력 2004년 8월 2일 18시 35분


이라크로 떠나는 미 2사단 장병들을 위한 환송식이 2일 경기 동두천시 캠프케이시에서 존 우드 미 2사단장과 천명수(千明洙) 경기도 행정2부지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차출 대상 장병은 506연대 1대대, 9보병연대 1대대, 503보병연대 1대대 등 3개 대대 3600여명이다.

이날 환송식에서 우드 사단장은 “이라크에서도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군 당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단계적으로 장병들을 이라크로 수송할 방침이다.

506연대 1대대는 최근까지 비무장지대에서 3km 이내 지역에 주둔하는 등 미군 가운데 최전방에서 근무해왔다.

506연대는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고 그해 12월에는 독일군 82군단과 전투를 벌여 군단장 톨스도프 장군의 항복을 받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또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적진에 고립된 병사를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작전에 나선 구출 부대의 실제 모델이 바로 이 대대이다.

9보병연대 1대대는 1812년 미영전쟁과 1·2차 세계대전, 6·25전쟁, 파나마 교전 등에 참전한 부대다. 2사단 예하 부대 중 가장 먼저 6·25전쟁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95년 9월 다시 한국에 배치됐다가 이번에 이라크로 떠나게 됐다.

503연대 1대대는 1941년 편성된 부대다. 1965년 미 육군으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작전 수행을 목적으로 베트남에 배치됐으며 1971년 미군 부대 중 마지막으로 베트남을 떠난 부대다.

1986년 한국에 배치돼 1991년부터는 비무장지대 중 미군 관할 지역에 주둔해왔다. 미2사단 휘하의 2개 공중강습 대대 중 하나로 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동두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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