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자위대 소속 헬기나 함정을 이용해 홋카이도(北海道) 북방 4개 섬 가운데 구나시리(國後)나 에토로후(擇捉)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
내년 2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북방 4개 섬 반환협상을 촉구하려는 뜻과 여론을 자극해 최근 떨어진 지지도를 회복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 총리로서는 1981년 스즈키 젠코(鈴木善幸), 2001년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재임 중 비행기를 타고 4개 섬을 돌아본 적은 있으나 땅을 밟은 적은 없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소련군은 러일전쟁으로 일본에 빼앗겼던 사할린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북방 4개 섬도 점령했으며 지금까지 러시아가 관할하고 있다.
소련은 1956년 일본과 수교할 때 ‘평화조약 체결 후 하보마이(齒舞), 시코탄(色丹)섬을 일본에 넘긴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양국간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고 있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도 1993년 방일시 일본에 ‘역사적 법적 사실에 입각해 해결한다’고 2개 섬 반환을 시사했지만 이후 구체적 협상은 없는 상태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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