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출판사인 신초(新潮)사는 4일 “한일 양국의 신문에 동시 연재돼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을 이달 중순경 출간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동아일보사가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유씨가 일제강점기에 장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외조부의 삶을 소재로 6·25전쟁과 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사의 곡절을 담은 역작이다.
2002년 4월부터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석간)에 동시 연재됐으나 이야기의 끝을 맺지 못한 채 작가 사정으로 올해 초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단 당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은 “유씨의 구상이 넘쳐나 신문연재에 의한 종결이 불가능하게 돼 유감스럽지만 미완인 채로 연재를 마친다”며 독자에게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일본에서 태어난 유씨는 가족문제를 다룬 ‘물고기의 축제’(1992)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가족시네마’로 1997년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을 수상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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