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오늘]“결혼사진을 우표로” 美 주문형 우표 선보여

  • 입력 2004년 8월 11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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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기념사진이나 기업체 로고 등이 들어가는 우표를 개인이 직접 디자인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주문형 사진우표(photostamp)가 10일 미국에서 선을 보였다.

미국체신공사(USPS)로부터 사진우표 서비스에 관한 독점 허가를 받은 인터넷회사 스탬프스닷컴(stamps.com)은 이날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사진우표는 개인이 각종 사진을 스탬프스닷컴 인터넷 홈페이지의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우표로 디자인한 뒤 e메일로 이 회사에 보내 승인을 받은 뒤 사용할 수 있다.

결혼 같은 개인적인 기념사진이나 어린이, 가족, 애완동물 사진은 물론이고 기업체 로고나 홍보용 사진도 우표에 사용할 수 있다.

단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누드를 포함한 음란한 내용의 사진, 특정 정파에 관한 이미지 사진 등은 사용할 수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사진우표의 가격은 통상 37센트인 1종 우표 20장이 16달러99센트로 기존 우표의 약 2.5배. 주문한 지 4∼7일 후면 우편으로 배달받을 수 있으며 사진 옆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바코드와 일련번호가 인쇄된다.

최근 실험 기간에 주문된 우표에 가장 많이 들어간 사진은 어린아이와 애완동물 및 가족사진이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행사 초청장이나 성탄절과 연말연시 인사장에 사용하기 위해 사진우표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SPS가 제작하는 우표는 역사적인 인물이나 대통령이 아니면 사망한 지 10년 이상 되지 않은 사람의 얼굴 사진은 사용하지 않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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