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파산 부동산재벌 트럼프 사장직 유지

  • 입력 2004년 8월 11일 18시 57분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소유한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카지노 3곳이 1억8000만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신청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씨는 최고경영자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200만달러(약 23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계속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지노 지분의 53%를 사들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이라는 회사가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트럼프씨의 ‘브랜드’를 살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것.

뉴욕 타임스는 “이런 이례적인 결정은 미국에서 트럼프라는 이름이 갖는 위상을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정작 트럼프씨 자신은 회사가 파산한 뒤 가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지노사업은 재산의 3%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경제적으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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