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최고기온이 40일 연속 30도를 웃돈 것은 일본 기상청 관측 이래 최장기록이다.
15일 도쿄 일대는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일본 열도를 뒤덮은 영향으로 이날 낮 최고기온이 20.8도에 그쳤다.
이날 새벽 최고기온은 28.5도였으나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떨어지기 시작해 오전 7시59분께 기온은 18.1도를 기록, 10월경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3시경 낮 최고기온은 20.8도에 불과했다. 갑자기 쌀쌀해지자 긴팔 옷차림으로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적지 않았다.
도쿄 인근 지바(千葉)와 요코하마(橫浜)의 최저기온도 이날 각각 17.6도, 18.5도로 곤두박질했다.
하지만 도쿄시민들은 16일 낮 최고기온이 다시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로 되돌아가자 변덕스런 날씨를 원망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시는 15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아 올 여름 들어 49일 연속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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