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찜통더위 연속 40일째

  • 입력 2004년 8월 16일 14시 26분


일본 도쿄(東京) 일대의 무더위가 15일 반짝 꺾이면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던 불볕더위 행진이 40일로 멈췄다.

도쿄 최고기온이 40일 연속 30도를 웃돈 것은 일본 기상청 관측 이래 최장기록이다.

15일 도쿄 일대는 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일본 열도를 뒤덮은 영향으로 이날 낮 최고기온이 20.8도에 그쳤다.

이날 새벽 최고기온은 28.5도였으나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떨어지기 시작해 오전 7시59분께 기온은 18.1도를 기록, 10월경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3시경 낮 최고기온은 20.8도에 불과했다. 갑자기 쌀쌀해지자 긴팔 옷차림으로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모습도 적지 않았다.

도쿄 인근 지바(千葉)와 요코하마(橫浜)의 최저기온도 이날 각각 17.6도, 18.5도로 곤두박질했다.

하지만 도쿄시민들은 16일 낮 최고기온이 다시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로 되돌아가자 변덕스런 날씨를 원망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시는 15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아 올 여름 들어 49일 연속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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