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e-i, 여자는 a-u 들어간 이름이 호감줘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47분


이름이 좋아야 이성의 호감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인지과학자 에이미 퍼포스 교수는 “남자는 에(e)나 아이(i) 발음, 여자는 긴 아(a)나 우(u)가 들어 있는 이름이 이성의 호감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인지과학학회에서 발표했다.

퍼포스 교수는 남자와 여자의 매력을 평가하는 한 웹사이트에 24명의 남녀 사진을 가짜 이름과 함께 올려 네티즌이 매력을 평가하게 했다. 이어 같은 사진에 이름을 바꿔 다시 조사한 결과 점수가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남자는 벤(Ben)처럼 혀끝에서 나는 모음이 들어간 이름이 좋고, 폴(Paul)처럼 입을 둥글게 모아 내는 발음은 점수가 낮다는 것이다. 여자는 반대였다. 로라(Laura) 같이 ‘둥근 모음’이 있는 이름이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남자는 비(b)나 케이(k) 등이 들어간 ‘남성적인’ 이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달리 여자는 여성적인 이름도 좋지만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이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퍼포스 교수는 이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나쁜 이름의 미남이 좋은 이름의 추남보다 훨씬 매력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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