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P와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조류독감연구소 관계자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조류독감 예방과 통제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난해와 올해 돼지에서 H5N1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국제 사회에 알렸다.
독감연구소는 “돼지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조류 및 인체에서 발견된 바 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도 최근 H5N1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감염 농가 주변에 사는 16세 소녀가 입원해 인체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말레이사아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진 뒤 주변국에서 즉각 가금류 수입을 중단하는 등 가금 산업에 손실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김창섭(金昌燮) 가축방역과장은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구제역 및 조류독감 발생국이기 때문에 관련 동물 및 육류 수입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감염 농장의 닭과 오리는 물론 주변 농가의 돼지 등을 모두 도살 처분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차단했다”며 “국내 농가에 대해서도 지난달 방역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철새 이동시기인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소독 및 바이러스 차단방역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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