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1일 야당인 아와미연맹당이 개최한 정치집회 도중 인근 건물에서 던진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터지면서 최소한 1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연설을 하던 이 정당 소속 셰이크 와제드 하시나 전 총리는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만5000여명이 참석한 이 집회는 이달 초 야당 정치집회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2명이 사망한 것을 항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목격자들은 “부상자가 300명에 이르며 상당수가 중태”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공격 이후 정정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10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엔 선거인등록사무소에 19일 밤 6발의 폭탄이 터졌다.
수도 카불 서쪽 750km, 이란 접경도시인 파라의 유엔 선거인등록사무소에서 발생한 폭발로 경찰 7명과 시민 5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은 탈레반 민병대를 배후로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의 한 시장에서는 20일 사제 폭탄이 2차례 폭발해 14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중 3명은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한 여성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에서는 해변 휴양지 요트클럽 등 2곳에 21일 폭발물이 터져 4명이 다쳤다. 스페인 경찰은 “폭발물 설치자는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 또는 관광시즌 동안 불안감을 조성하려는 세력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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