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측은 뉴욕에서 하루 머물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뉴욕을 황급히 떠나려는 데는 나름대로 정치적 계산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이 전당대회 장소를 뉴욕으로 정한 것은 ‘9·11테러’ 3주년을 맞아 ‘안보 대통령’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것이었지만 9·11 전후의 행정부 대응에 대해 말이 많아지면서 뉴욕 방문이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
또 뉴욕이 민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이어서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그가 뉴욕에서 체류하면 경호나 보안을 위한 검문검색, 반(反)부시 단체의 시위 등이 이어지면서 민심이 멀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아테네 올림픽 축구에서 4강에 오른 이라크팀이 결승전에 나가게 되면 아테네를 방문, 결승전을 관전할 것을 비밀리에 검토 중이라고 미국의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가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 경우 경호업무가 가중되고 이라크 축구선수들이 부시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 이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아테네 방문에는 적지 않은 변수가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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