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겨냥 테러 바그다드 잇따라

  • 입력 2004년 8월 24일 19시 03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과도정부 고위인사를 겨냥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일어나 최소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알 자지라 TV는 이라크 과도정부의 사미 알 무다파르 교육부 장관과 미쉬캇 알 모우민 환경부 장관을 목표로 한 2건의 폭탄테러가 24일 발생해 최소 5명이 죽고 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모우민 장관의 경호원 샤밀 카멜은 “오전 8시경 과도정부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거주지역을 막 벗어날 때 폭탄을 실은 차량이 돌진해 왔다”면서 “장관은 무사했으나 경호원 4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의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성명을 올려 환경부 장관 테러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무다파르 교육부 장관의 차량 행렬이 바그다드 시내 서쪽 알 카드라 지역을 통과할 때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장관의 경호원 1명이 죽고 2명이 다쳤다. 무다파르 장관은 무사했다.

과도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테러는 6월 말 주권이양 이후 이번이 두 번째. 7월 17일 말렉 도한 알 하산 법무부장관이 차량 폭탄테러 공격을 받았으나 목숨을 건진 적이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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