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조심”… 美 FDA 경고

  • 입력 2004년 8월 25일 18시 43분


류머티스 관절염과 염증성 대장질환인 크론병 치료제로 쓰이는 레미케이드(Remicade)가 혈액과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고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FDA와 레미케이드 판매를 담당하는 존슨 앤드 존슨의 자회사인 센토코사는 1998년 레미케이드가 FDA의 승인을 받은 후 6년 동안 이 약을 복용한 환자 50만9000여명 가운데 58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환자의 일부는 적혈구, 백혈구, 과립구, 혈소판 등의 감소로 출혈과 감염을 일으켰으며 일부 환자들은 면역체계가 파괴돼 혈관이 붓는 등 중추신경계 장애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노어 겔브 FDA 대변인은 “이 환자들의 사망원인이 레미케이드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센토코측은 레미케이드 라벨에 경고문을 강화했으며 혈액과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는 복용을 중단시키고 특히 혈액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에 신중을 기할 것을 의사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복용자가 열이 계속 나는 등 감염의 징후를 보이면 의사가 즉각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미케이드는 앰젠사의 엔브렐, 애보트사의 후미라와 함께 종양괴사 인자라고 불리는 염증유발 단백질을 차단하는 약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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