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테러의 출발점은 1983년 12월 12일 쿠웨이트 주재 미국과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시아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차량폭탄 연쇄 테러. 이로 인해 5명이 죽고 86명이 다쳤다.
1998년 8월 7일엔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케냐에서 미 대사관을 겨냥한 동시 폭탄테러가 일어나 미국인 12명 등 231명이 사망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과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등 3곳에서 발생한 비행기 납치테러는 불과 수분 간격으로 벌어졌다. 이번 러시아 여객기 연쇄추락 사건도 불과 2, 3분 간격으로 일어났다.
2002년 11월 28일 케냐에서는 이스라엘인이 운영하는 호텔에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났으며 불과 몇 시간 뒤 이스라엘 아르키아항공 소속 보잉 757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감행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차역 3곳이 동시다발 폭탄테러를 당해 192명이 사망했고, 7월 30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사관에 동시 폭탄테러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테러의 형태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9·11테러 이후 점차 비행기를 이용한 동시 테러가 시도되는 추세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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