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구성된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이란 단체의 일원인 존 오닐과 제롬 코르시가 쓴 ‘지휘 부적격(Unfit for Command·사진)’이란 책 때문이다.
렉너리 출판사가 발행한 이 책은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 공적에 관해 거짓말을 했으며 반전운동으로 동지들을 배반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미국 내 서점체인인 ‘반스 앤 노블’과 ‘보더스’를 통해 1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이 책이 불티나게 팔려 초판 인쇄분 8만5000부가 매진되면서 시작됐다.
책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케리 후보 반대자들은 이들 서점이 정치적 이유로 책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서점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반스 앤 노블 관계자는 “수천건의 항의가 접수됐다”면서 “우리는 출판사에서 충분한 물량을 공급받지 못해 곤경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케리 후보 지지자들은 해당 서점에 문제의 책을 판매하지 말라고 항의하고 있다. 렉너리 출판사측은 다음 주에나 재판 인쇄분 55만부를 공급할 예정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