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대사는 이날 용산기지 내 에릭 존 참사관저에서 열린우리당 유재건(柳在乾),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과 만찬을 가지면서 “한국 내 반미감정과 미국 내 반한감정이 한미간 전략적 동맹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그는 이어 “취임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대사관 앞에서 데모를 하는데 미국 언론이 그걸 찍어서 보도하면 반한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힐 대사는 “한미간 전략적 동맹관계는 단순히 북한을 견제하는 것을 넘어선 차원이며, 전략적 동맹관계를 잘 다질거냐 말거냐는 한국민에게 달려 있다”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대북관계가 부드럽게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전망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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