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앵커 윈프리, 올 세계지도자상

  • 입력 2004년 8월 29일 18시 42분


미국의 흑인 앵커 오프라 윈프리(50·사진)가 유엔이 선정하는 올해의 세계 지도자상 수상자에 선정됐다고 뉴욕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윈프리는 2002년 설립한 ‘윈프리 재단’을 통해 남아프리카의 학교와 보육원에 옷과 음식, 장난감, 학교기자재 등을 보내는 일에 힘써 ‘교육에 앞장선 사람’을 주제로 한 올해 세계 지도자상을 수상하게 됐다.

윈프리는 미국의 유명한 흑인 여성 앵커로 1986년부터 그가 진행하는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는 미국에서만 2000만명의 시청자를 가진 장수 프로그램이다.

100kg의 육중한 체구에 빈민가 사생아 출신에다 아홉살 때 사촌오빠에게서 성폭행을 당하고 열네살에 미혼모가 됐으며 마약복용 전과가 있는 등 불행한 성장기를 보냈으나 그는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의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또 최근 미국 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윈프리 외에 ‘아이들의 텔레비전 실습’의 설립자인 조앤 간즈 쿠니와 쿠니의 남편인 피터 피터슨 뉴욕 연방은행장도 세계 지도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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