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가인권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다음달 14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를 전후해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 외국 비정부기구(NGO) 대표,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70개국 국가인권기구 대표 등 180여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외교통상부와 국가인권위의 공식 초청을 받아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아시아지역을 방문한다.
히나 질라니 유엔인권옹호특별보호관과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 위원, 여성폭력에 관한 특별보호관 등도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 동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국가인권기구를 대표하는 조직인 국가인권기구국제조정위원회 머튼 키에룸 의장과 유엔 NGO협의회(CONGO) 인권위원회 부의장 등 간부들도 방한한다.
또 카리마 국제앰네스티(AI) 집행위원회 자문위원, 라지브 나라얀 AI 동아시아 조사과 한국담당관과 국제법률가위원회(ICJ)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아랍인권기구(AOHR) 고문방지협회(APT) 국제인권봉사회(ISHR) 등 해외 NGO의 관계자들도 한국을 찾는다.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는 1992년 제1차 파리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데 그동안 튀니지 필리핀 멕시코 모로코 덴마크 스웨덴 등에서 열렸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제7차 서울대회의 의제는 ‘분쟁과 대테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등은 유엔인권고등판무관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의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국가보안법 개폐, 양심적 병역거부, 테러방지법 제정 등 국내의 민감한 인권 문제도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민변은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 개최 직전인 다음달 12일부터 사흘간 ‘NGO 포럼’을 개최하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의 간담회에서는 국보법 문제 등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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